검색결과12건
연예일반

‘올빼미’ 류준열 “앞이 보이지 않는 주인공 지금 사회에 상징성 있죠”[일문일답]

23일 개봉한 영화 ‘올빼미’가 좀체 회복세를 찾지 못하는 극장가에 확실한 한 방이 될 조짐이다. ‘올빼미’는 개봉 첫 주말이던 25~27일 63만여 명의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올빼미’는 조선왕조실록에 기록된 소현세자(김성철 분)의 죽음을 목격한 주맹증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가 진실을 밝히고자 나서면서 벌어지는 픽션이다. 이미 개봉 전 작품성과 영상미로 입소문을 타며 화제작이 됐던바, 과연 얼마의 관객이 극장 문턱을 넘을지 호기심을 끌고 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이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것 중 하나는 유해진, 류준열의 팽팽한 연기 대결. 유해진은 물론이거니와 낮에 앞이 보이지 않는 주맹증을 앓는 침술사 경수를 연기한 류준열은 대표작을 갈아치울 만한 열연을 118분 동안 스크린에 촘촘히 기록했다. ‘올빼미’ 촬영 내내 게을렀던 자신을 부끄러워하던 류준열이 실은 얼마나 부지런하게 작품에 임했는지 인터뷰 내내 진심을 내보였다. -영화를 본 주변 반응은 어떤가. “문자가 많이 왔다. 극장에 사람이 너무 없는데 반응을 얻고 있다는 얘기들에 팀 분위기가 좋다.” -주맹증을 앓는 침술사 캐릭터는 어떻게 연구했나. “솔직히 나는 게으른 편이라 핸디캡이 있는 인물, 표현할 게 많은 인물은 상대적으로 지양하는 편이다.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내 쓰는데 배우로서는 게으른 것이다. ‘올빼미’는 그런 게으름을 버리려고 애를 썼다. 앞선 역할들이 그렇다고 거저 얻은 것은 아니다.” -주맹증에 대한 연구도 했나. “사실 게으르다 보니(웃음). 장시간 같이 생활하거나 심층 인터뷰를 하지는 않는다. 주맹증을 실제 앓는 분과 식사와 인터뷰를 하는 정도였다. 어려서 친지 중에 맹인을 만났던 기억이 있다. 눈을 보통 사람들이 뜨는 것처럼 안 뜨니 내가 보기에는 꿈을 꾸고 있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가 아니기 때문에 고증도 중요하지만 인물의 심리, 심정이 더 중요하다고 느꼈다. 관객들도 앞이 보이지 않는 설정이 진짜냐, 가짜냐에 집중하지 않을 것이다.” -영화에 대한 접근은 어떻게 했나. “테크니컬적으로 접근했다. 다른 작품들보다 테이크도 많이 갔다. 대부분 배우가 하는 실수가 작품에서 자기감정에 솔직해버리면 보는 사람이 불편할 수 있다. 왜 배우만 오버할까 하는 느낌말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감독과 쉴 새 없이 얘기를 하며 실수를 줄이려 했다.” -촬영하며 스트레스나 부담은 없었나. “늘 하던 것과 다르게 표현해야 했다. 그럴 때 감독님이나 촬영 감독님과 대화를 하고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가 풀어지기도 전에 촬영이 끝나있었다. 촬영, 조명 스태프들과 예전부터 함께 일해오던 친한 형들이라 스크린 골프를 같이 치는 등 하면서 스트레스를 풀 때도 있었다. 이게 큰 힘이 됐다.” -무엇보다 유해진과 세 번째 호흡이 눈에 띄는데. “선배와는 애틋한 게 있다. ‘봉오동 전투’ 때 처음 만났고 ‘택시운전사’ 때 잠깐 뵈었다. 그때까지만 해도 열심히 해 정도의 느낌이었다. ‘올빼미’까지 만나면서 짧은 배우 인생의 시작과 중간 지금까지 나를 지켜봐 준 것 같다. 이번에는 쉽게 할 수 없는 얘기를 많이 해줘 선배님에서 형이 됐다.” -일반 시사 당시 잘생긴 유해진에 질투하던데. “관객들이 해진 선배에게 ‘잘 생겼다’ 하는데 나한테 그런 소리를 안 하니 서운하더라. ‘같은 그림체인데 왜 나는?’ 농담이었다. 하하하.” -침을 놓는 연습은 어떻게 했나. “한의사가 현장에 와서 지도했다. 내 몸에 침을 놓기도 했다. 두루마리 휴지를 눕혀서 침을 놓는 연습을 하는데 휴지에 수없이 많은 침을 놓으면서 익혔다. 그러다 한의원에 갈 일이 있었는데 침술사로 나온다고 하니 알아서 침을 놓으라는 농담도 들었었다. 그 인연으로 액션이 많은 차기작 ‘머니게임’을 찍으면서도 침을 맞고 있다. ‘올빼미’ 시사에도 초대했다.” -힘없는 백성이 궁에 들어가 사건을 해결하는 얘기는 믿기지 않는데. “경수의 핸디캡 자체에 집중하기보다는 상징성을 봐줬으면 한다. 핸디캡은 권력을 가지고 있는 않은, 처지가 어려운 사람들을 표현하는 장치다. 평민, 백성이 궁에 들어가 절대 권력을 가진 왕족의 사건의 중심에 선다. 어쩌면 지금 사회에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닐까. 경수가 절대 권력의 힘을 바꾸거나 어떤 효과를 낼 수 있는 게 아니다. 엔딩에서 봤듯 결말에 큰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영화가 시사하는 바가 크게 느껴졌는데. “영화가 시대를 반영하는 거울이라고 하던데 작품이 일부러 이 시기에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관객들이 얼마나 선택할지도 모르겠다.” -함께 연기한 최무성, 김성철과는 어땠나. “최무성 선배는 ‘응답하라 1988’ 때 만났는데 개인적 교류가 있지 않았다. 말없이 묵묵한 역할을 연기한 기억이 있는 채로 만났는데 너무 푸근하고 농담을 잘하시더라. 김성철이 소현세자 역을 안 했을까 하는 안도감이 든다. 영화 속 캐릭터들이 강강강만 보이는데 김성철이 숨통을 트였다.” -살이 많이 빠져 보이는데. “지금 찍고 있는 8부작 머니게임 때문에 살을 뺐다. 오후 6시 이후로는 뭘 안 먹는다. 밥은 반 공기만 먹고 있다. 현재 60kg 초반쯤 체중이다.”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한국의 100대 명산처럼 작품을 100개 정도 찍고 싶다. 나는 일할 때가 제일 행복하다.” 이현아 기자 lalalast@edaily.co.kr 2022.11.28 13:01
연예일반

[리뷰IS] ‘올빼미’ 무엇이 보이십니까

같은 영화를 봤지만 관객들마다 무엇을 보았는가가 달라질 듯싶다. 배우들의 폭발하는 연기력, 촘촘하게 쌓아 올린 서사, 온 신경을 자극하는 것 같은 긴장감, 세련된 연출까지. 영화 ‘올빼미’는 재능 있는 사람들이 모여 영화를 만들면 얼마나 볼거리가 많아지는지 실감하게 되는 작품이다. ‘올빼미’의 배경은 조선시대 인조 집권기. 청나라로 끌려갔던 소현세자(김성철 분)가 돌아오기 직전 입궐에 성공한 침술사 경수(류준열 분)가 소현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뒤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서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유해진이 인조로 분해 ‘택시운전사’(2017), ‘봉오동 전투’(2019)에 이어 류준열과 다시 한번 호흡을 맞췄다. 배우들의 연기력은 흠잡을 데가 없다. 영화는 줄곧 경수의 시선을 따라 전개되는데, 류준열은 튀지 않는 담백한 연기로 극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어의 이형익 역의 최무성 역시 발군의 연기력을 보여준다. 눈빛과 표정에 살짝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선과 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섬뜩함을 마주할 때면 스크린 앞에서 도망치고 싶을 정도의 긴장감이 느껴진다. 무엇보다 유해진의 열연을 빼놓을 수 없다. 청나라에 대한 상처와 아들에 대한 열등감, 언제 왕위에서 쫓겨날지 모른다는 불안감 등으로 뒤틀린 인간의 얼굴을 유해진은 섬세하게 표현한다. 왕이라는 인물이 주는 권위나 무게감에 얽매이기보단 그 뒤에 감춰진 나약한 인간의 심리를 발가벗기듯 적나라하게 표현해 신선하다. 특히 극 후반 폭발하는 감정신이 압권이다. 안태진 감독의 연출력은 작품의 품위를 한층 끌어올린다. 배우들의 표정을 섬세하게 잡아내는 다층적 명암의 사용과 인물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는 듯한 미장센을 보고 있으면 재능 있는 감독의 데뷔작이 얼마나 무서울 수 있는지 실감케 된다.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지만 앞부분은 드라마적인 요소가 상당하다. 왜 소현세자가 그토록 비극적인 죽음을 맞이해야 했는지, 어째서 한낱 침술사가 소현세자의 죽음 현장에 있었고, 그 진실을 알리고자 하게 되는지 등을 납득시키기 위해 ‘올빼미’는 초반 서사를 촘촘하게 깐다. 하지만 그 부분 역시 지루하지 않다. 낮에는 앞을 볼 수 없고 어둠 속에서만 볼 수 있게 된다는 주맹증이라는 설정은 영화가 가진 메시지와 맞닿아 있다. 어둠 속에서 진실을 놓치지 않는 눈은 보고도 못 본 척하고, 들어도 못 들은 척하며 살아야 할 때가 많은 현대인의 마음을 슬며시 비춘다. 오는 23일 개봉. 15세 관람가. 118분.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11.13 10:45
연예일반

“아름답고 독특한 스릴러” 유해진X류준열 ‘올빼미’가 선사할 어둠의 미학 [종합]

믿고 보는 배우들의 영화 ‘올빼미’가 올겨울 극장가에 찾아온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안태진 감독을 비롯해 배우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가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소현세자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에 영화적 상상력을 더해 완성됐다. 이날 안 감독은 “‘올빼미’는 4년 전쯤 영화사 대표가 아이템을 주셔서 시작하게 됐다. 밤에만 보이는 주맹증을 가진 주인공이 궁에 들어가서 비밀을 목격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그 아이템이 흥미로워서 시나리오를 쓰고 연출을 하게 됐다”고 연출을 맡은 계기를 말했다. 주맹증을 소재로 한 작품은 ‘올빼미’가 처음이다. 이에 안 감독은 “주맹증을 다룬 작품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주맹증을 갖고 계신 분이 어떻게 느끼는지부터 알아야 했다. 직접 인터뷰를 하고 참고해서 최대한 가깝게 표현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안 감독은 유해진과 ‘왕의 남자’ 이후 17년 만에 호흡을 맞췄다. 그는 “마치 어제 만났던 사람처럼 대해주더라. 동네 형 같았다”고 말했다. 유해진은 “많은 시간이 지난 후 현장에서 만나니 낯설지 않더라. 안 감독님이 예전과 바뀐 게 없다. 현장에서 만났던 편안함이 있어서 허물없이 작품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유해진과 류준열을 캐스팅한 이유도 밝혔다. “유해진이 하는 왕은 다를 것”이라고 운을 뗀 그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인조에 빙의해있었다. 거기서 새로운 모습을 봤다. 그 점이 현장까지 이어졌다”고, 류준열을 “평소에 보며 장르 영화에 어울리는 배우라는 생각을 했다. 스릴러라 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른 배우”라며 극찬했다. 유해진은 데뷔 후 처음으로 왕 역할에 도전했다. 이날 유해진은 “살다 살다 왕까지 해본다”며 “시나리오가 쫄깃쫄깃했다. 한 번에 읽히고 다음 장이 궁금해졌다. 왕 역이 처음이기도 하고 안 해본 캐릭터라 욕심도 있었다. 그동안 도망 다니고 굴러다니고 했는데 이번엔 옷도 입혀주더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어 “의상에서 오는 심리가 있다. 곤룡포를 입고 있으니 마음가짐도 달라졌다. 색다른 경험이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인조 역할을 위해 노력한 부분도 밝혔다. 유해진은 “색깔이 들어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기존의 왕 이미지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 심리적인 부분을 쫓아가려고 했다. 외적으로는 얼굴의 떨림을 표현해보려고 했다”고 전했다. 유해진과 류준열은 ‘택시운전사’, ‘봉오동 전투’에 이어 세 번째 호흡이다. 유해진은 “인연이 있는 것 같다. 옆에서 보고 있으면 연기도 단단해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류준열은 “데뷔 전부터 관객으로서 본 선배랑 세 작품을 함께 하는 게 감동스럽다. 그래서 다음 작품을 또 함께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류준열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맹인 침술사 경수를 연기한다. 역할을 준비하며 맹인에 대해 몰랐던 사실을 알게 됐다는 그는 “영화적 허용에 대해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했다. 관객들이 납득할 수 있게 경수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게 어떤 부분은 드러내고, 숨기면서 영화적으로 재밌게 보이려고 했다”고 노력한 부분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눈에 띄는 핸디캡을 가진 역할은 첫 도전이다. 보이고 안 보인다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눈을 가리거나 감고 연기를 하면 오히려 마음이 편할 수 있다. 눈을 뜬 상태에서 안 보이는 척 해야 한다는 점에 부담이 있었다”고 고충을 털어 놨다. 그는 “맹인학교에 ‘뛰지 마시오’라는 푯말이 있다더라. 맹인 분들도 익숙한 공간에서는 뛰어다니신다고 한다. 제가 영화에서 실제로 뛰는 장면도 있다. ‘말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 마시고 실제 맹인들의 생활을 생각하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최무성과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만에 만난 것에 대해 “다시 만나기가 어려운데 오랜만에 만나서 같이 연기하니 반가웠다. 처음 만난 날 ‘응답하라’ 세트장에 간 기분이었다. 그때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 안부를 묻기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최무성은 “영화에서 준열 씨와 손을 잡고 걸어가는 장면이 있는데 아들 손을 잡고 걸어가는 기분이었다”며 “그때 예전 생각이 많이 났다”고 회상했다. 최무성은 세자의 병세를 돌봐온 어의 이형익을, 조성하는 영의정 최대감 역을 맡았다. 최무성은 이형익에 대해 “사건에 관련해서 뭔가를 보게 된다. 왕이 무서워서 벌벌 떠는 역할”이라고 소개했다. 조성하는 “자세히는 모르지만, 소현세자의 아픔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 관심을 갖고 책을 봤었다. 이 작품은 시작하면서 마지막까지 급박하게 상황이 진행되고, 반전의 반전을 거듭한다. 상황 자체를 면밀하게 놓치지 않으려고 하는 부분에 중점을 뒀다”고 연기 포인트를 전했다. 평소 류준열의 팬이었다는 박명훈은 경수를 돕는 내의원 의관 만식 역을 맡았다. 그는 “준열 씨와 현장에서 이야기도 많이 나누고 케미를 만들어나가다 보니 만족했다”며 “만식 역할은 극에서 쉬어가는 포인트다. 감독님과 어떻게 해야 영화를 더 재밌게 할 포인트가 될 수 있을까 의견을 많이 나눴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김성철은 비운의 죽음을 맞이한 인조의 아들 소현세자 역을, 안은진은 권력을 탐하는 후궁 소용 조씨 역을, 조윤서는 세자 죽음의 실마리를 알게 된 소현세자의 부인 강빈 역을 맡았다. ‘올빼미’로 첫 사극에 도전하는 김성철은 “소현세자가 20대 후반의 나이에 청나라 볼모로 끌려가서 어떻게 살았을까를 많이 생각해봤다. 인물 자체가 진취적이다. 조선을 더 나은 나라로 만들려고 하는 세자였기 때문에 거기서 많은 것들을 더 가져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청나라에서 서양문물에 대해서도 공부하고 그걸 조선으로 가져왔는데 아버지 인조와의 트러블이 생기면서 비운의 죽음을 맞게 된다”고 말했다. 안은진은 데뷔 후 첫 악역을 맡았다. 그는 “조선 최고의 악녀로 불리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지리 않고 노력하는 인물이다. 처음에 굉장히 부담되고 할 수 있을까 생각했는데 악역처럼 보이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고 했다. 김성철와 안은진은 한예종 10학번 동기다. 이에 안은진은 “전에 성철이랑 공연을 같이한 적이 있었다. 제가 뒤에서 떨고 있으면 잘 잡아준다. 같이 작업하는 게 든든한 기억이 남았는데 영화에서 만난다고 하니 설레고 기다려지더라”며 “마지막 촬영 날 만나서 이야기를 나눠보니 그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김성철 역시 “은진이와 주름이 하나씩 늘어가는 모습을 보며 이렇게 세월이 흐르는구나 싶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마지막으로 최무성은 “어둠의 미학이 뛰어난 영화다. 굉장히 아름답고 독특한 작품이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조성하는 “개인적으로 이 작품을 아주 재미있게 읽었고 참여했다. 여러분들도 이런 새로운 접근, 아이디어에 대해 함께 공감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명훈은 “이렇게 극장에서 빨리 보고 싶은 영화는 처음”이라고, 조윤서는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 충격과 재미를 잊지 못한다. ‘올빼미’의 일원으로 함께 했다는 게 굉장한 자부심인데 그만큼 영화가 재밌다고 생각한다”고 기대를 당부했다. 영화 ‘올빼미’는 오는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8 12:55
연예일반

[포토] 올빼미, '주역들의 하트'

배우 조성하, 김성철, 최무성, 유해진, 류준열, 박명훈, 조윤서, 안은진(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오늘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18. 2022.10.18 12:41
연예일반

[포토] 올빼미, '파이팅'

배우 조성하, 김성철, 최무성, 유해진, 류준열, 박명훈, 조윤서, 안은진, 안태진 감독(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오늘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18. 2022.10.18 12:37
연예일반

[포토] 올빼미, '빛나는 주역들'

배우 조성하, 김성철, 최무성, 유해진, 류준열, 박명훈, 조윤서, 안은진(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오늘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18. 2022.10.18 12:33
연예일반

[포토] 올빼미, ’새로운 스타일의 서스펜스 스릴러‘

배우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안태진 감독(왼쪽부터)이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올빼미’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진행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오늘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2.10.18. 2022.10.18 11:47
연예일반

‘올빼미’ 유해진, 데뷔 후 첫 왕 역할 도전 “권력에 눈이 먼 사람”

배우 유해진이 새로운 연기에 도전한다. 영화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영화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주며 충무로 대표 배우로 우뚝 선 유해진이 이번엔 ‘올빼미’로 새로운 변신에 나선다. 유해진이 ‘올빼미’에서 연기한 인조는 정체 모를 불안감에 사로잡힌 인물로 세자의 죽음 이후 광기에 휩싸여 극단적인 양면성을 보이며 극의 긴장감을 유발한다. 인조에 대해 “권력에 눈이 먼, 진정 그것밖에 볼 수 없는 사람”이라고 설명한 유해진은 드라마틱한 감정변화를 표현하기 위해 얼굴 근육의 미세한 떨림까지 연기하는 등 인조의 복합적인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내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왕 역할을 하면서 나만의 색깔을 어떻게 녹여낼 수 있을지 고민했다”며 연기 인생 처음으로 왕 역할을 맡은 소회를 밝혔다. 유해진은 매 순간 인상적인 연기로 그가 아닌 인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생생한 캐릭터를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이외에도 유해진은 함께 출연한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극에 몰입감을 더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빼미’는 오는 11월 23일 개봉된다. 박로사 기자 terarosa@edaily.co.kr 2022.10.12 10:44
연예일반

유해진X류준열 사극 스릴러 ‘올빼미’ 11월 23일 개봉 확정

배우 유해진, 류준열 주연의 사극 영화 ‘올빼미’가 오는 11월 23일 관객을 찾아간다. 4일 배급사 NEW 측은 스릴러 영화 ‘올빼미’의 오는 11월 23일 개봉을 확정 지으며 빛과 어둠이 대조적인 1차 포스터 2종을 공개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다. 이날 공개된 1차 포스터에는 촛불 앞의 인조와 불이 꺼진 초 앞의 경수가 한 곳을 지긋이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담기며 대조되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각 인물의 한쪽 얼굴에 드리워진 어둠은 극에서 펼쳐질 긴장감 넘치는 전개를 예고한다. 또 ‘세자가 죽었다’는 공통된 카피는 세자의 죽음에 얽힌 비밀에 대한 궁금증을 끌어올린다. ‘럭키’, ‘공조’, ‘택시운전사’, ‘1987’, ‘완벽한 타인’, ‘봉오동 전투’, ‘공조2: 인터내셔날’ 등 출연하는 작품마다 흥행을 견인하며 완벽에 가까운 캐릭터 소화력을 보여준 유해진은 극 중 세자의 죽음 후 광기에 눈먼 왕 인조 역을 맡는다.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을 통해 라이징 스타로 떠오른 이후 ‘더 킹’, ‘택시운전사’, ‘독전’, ‘돈’, ‘봉오동 전투’ 등 다채로운 작품에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류준열은 진실에 눈 뜬 맹인 침술사 경수로 분한다. 여기에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등 이름만 들어도 신뢰감을 더하는 베테랑 배우들과 충무로가 주목하는 젊은 배우들의 만남은 영화를 향한 기대감을 높인다. 김다은 기자 dagold@edaily.co.kr 2022.10.04 10:35
연예

'감빵생활' 신원호 PD "실화의 힘은 강력…장기수 이야기 실제 있었던 일"

범죄자에게도 사연은 있다. 신원호 PD는 이런 점을 tvN '슬기로운 깜빵생활(이하 '감빵생활')'에서 풀어냈다. 범죄를 저질렀지만, 저지른 이유들이 이어졌다. '그럴 수도 있겠다'라는 인식을 새겼다. 그럼에도 '범죄자는 범죄자'라는 것도 강조했다. '사람 이야기'로 대중을 매료시켰다.'감빵생활'에서 전개되는 에피소드엔 '반전'이 따른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소재인 '감옥'에서 '반전'은 재미 요소로 자리잡았다. 그 결과 '감빵생활'은 지난 4일 방송분이 자체최고 시청률 9.4%(닐슨코리아 전국기준)을 찍으며 10%를 눈앞에 뒀다. 5.6%로 시작해 3.8% 올랐다.또다른 재미는 새로운 얼굴들이다. 신원호 PD는 주인공 박해수(김제혁)를 비롯해 이규형(해롱이) 정해인(유대위) 박호산(문래동 카이스트)·정민성(고박사) 등을 배출했다. 공연판에서 뛰어놀던 배우들을 브라운관으로 끌여들여 많은 대중들의 사랑을 이끌어냈다. 신 PD는 '응답하라' 시리즈부터 시작된 '원석발굴러'의 역량을 어김없이 보여줬다.신 PD는 최근 일간스포츠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감빵생활'의 모든 것을 아낌없이 털어놨다. 남자만 가득한 '감옥'에서 보여줄 러브라인부터 동성애라는 소재를 과감히 쓰게 된 이유까지 낱낱이 파헤친다. - 시청률 10%를 눈앞에 두고 있다."프로그램 시작할 때 당연히 호평을 바라고, 시청자가 좋아해 주기를 원한다. 하지만 애초부터 '감빵생활'은 TV방송 보다 온라인으로 보여지길 바랐던 콘텐트였다. 감옥이라는 특수한 공간을 소재였기 때문에 TV방송 보다 다른 통로로 보여주길 바랐다. 때문에 높은 시청률을 기대하거나, 기획 단계에서부터 흥행적인 요소를 준비했던 콘텐트는 아니었다. 개인적으로는 '응답하라1997' 정도 시청률이 나오면 섭섭하진 않을 거라 생각했는데, 그 숫자는 넘어서서 스스로 만족하며 다독이고 있다." - 초반 범죄 미화라는 우려를 벗었다."감옥·범죄자에 대한 선입견이나 편견 때문에 안 봐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우리가 보여드리는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편견 없이 받아 들여주셔서 감사하다." - '응답하라'처럼 시리즈를 염원하는 시청자들이 늘고 있다."시리즈는 이번 드라마가 끝나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응답하라' 때와 마찬가지다. 반응이 좋으니깐 다음 이야기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고 싶은 이야기, 더 전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야 새로운 시리즈도 가능하다. 이번 드라마가 끝나고 이야기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다." - 박호산과 이규형 케미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캐릭터 하나하나를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박호산과 이규형이 온라인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을 보면 너무 기쁘다. 그들이 맡고 있는 문래동 카이스트, 해롱이의 캐릭터에 대해 배우들이 연기를 너무 잘한다. 작가분들이 잘 써주기도 했다. 그래도 '응답하라' 시리즈처럼 사랑 받긴 힘들진 않을까 생각했는데, 시청자 분들이 기대 이상으로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살아있다. 복역자들 중 실제 모델이 있나."아무리 좋은 상상력이라고 해도 실제 사례를 이길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실제 있었던 일이 지닌, 이야기의 힘이 제일 강력하다. 인터뷰 했던 분들이 말해주셨던 이야기가 참고가 많이 됐다. 한 사람이 들려준 얘기 보다는 여러 사람이 들려준 얘기를 바탕으로 복합적으로 이야기나 장면을 구성했다. 최무성(장기수)의 이야기도 그 중 하나다." - 이야기 속에 늘 '반전'이 존재한다. 미리 생각한 장치인가."워낙 반전을 좋아하는 팀이다. 회의 할 때 조차 입버릇처럼 우리끼리도 얘기한다. '이런 이야기가 있어'라고 얘기를 시작할 때도 '알고 보니'라는 어법들을 굉장히 많이 쓴다. 일종의 프레젠테이션에서도 '사실은 이거였어요'하고 말하는 식으로, 반전의 카타르시스를 좋아한다. 우리 팀의 스타일인 것 같다." - 러브라인을 강화해달라는 말도 있다."감옥을 소재로 하다 보니, 멜로드라마가 될 수 없는 구조다. 러브라인은 정수정(지호)과 임화영(제희), 두 여성 캐릭터를 통해 보여 드리려 하고 있다. 정경호와 박해수의 삶을 이야기 할 때, 미혼의 젊은 남자들 삶을 이야기하는 것이라 그들의 사랑과 연애도 큰 부분이다. 감옥에 있어서 더 애틋한 박해수(김제혁)와 정수정, 그리고 임화영도 특수한 일을 겪은 친구다. 임화영의 사랑 이야기로 풀어내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사실 이번 드라마는 폭발적인 흥행을 바라고 만든 작품이 아니었고, 기획의도 단계부터 러브라인은 흥행요소로 가져가지 않았다." - 극중 이규형은 동성애자다. 이미 '응답하라' 시리즈에서도 동성애를 다뤘다. 계속 다루는 이유는."동성애도 이제는 예전보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그런 소재가 이야기 속으로 들어오는 것에 많이 불편해하지는 않는 것 같다. 이야기꾼으로서 이성애자들과는 또 다른 이야기들을 들려드리고 싶었고, 판단하는 것은 시청자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 정민성이 갑작스럽게 이감 했다. 사랑 받는 캐릭터가 사라졌는데."이 드라마의 배경이 감옥이라고 했을 때 가장 매력적인 얼개는 등장과 퇴장이 자유롭다는 것이었다. 취재를 해보니, 이감이 하루아침에 결정된다고 하더라. 같은 사람들끼리 같은 방에서 오래 지내다 보면 관계도 변하고, 서로 나쁜 물도 들 수 있어서 그런 관계를 고착화 하지 않게 하려고 이감이 이뤄진다고 들었다. 출소도 제각기 다르고, 이감도 있어서 새로운 인물이 들어와서 극적인 효과를 주는 것도 가능했다. 이런 소재가 지금까지의 드라마와는 굉장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었다. 1, 2화의 구치소 멤버가 싹 빠지고 새로운 캐릭터들이 들어오고, 그 중 김성철(법자) 같은 캐릭터는 다시 등장해 좋은 조력자가 되고, 정재성(명교수)의 에피소드가 새로운 한 씬을 만들어 주기도 하고, 안창환(똘마니)이 다시 등장해 새로운 긴장감을 주기도 하는 등 지금까지와 다른 새로운 얼개가 가능하다. 정민성의 이감을 포함해, 정해인이 들어오는 시기, 강승윤(장발장)이 나가는 시기도 전체적으로 얼개를 짜놓은 것이다. 정민성 에피소드가 초반에 많았던 것도 이감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이별에서 나오는 페이소스도 드라마의 매력적인 포인트다." -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강승윤이 면회 왔던 에피소드가 기억에 남는다. '아버지와 살 집을 사려고 일한다'는 대사 하나에도 눈물이 나고 기억에 남는다. 커다란 에피소드보다는 '잔정'에 기억이 남는다. 정웅인(팽부장)이 툭 하니 뭐 하나 해주고, 박해수가 병원 간 사이 다들 걱정해주는 한 마디 말들, 이런 잔정들이 마음에 와닿는다." - 실제 감옥을 얼마나 참고했나."지난해 4∼5월부터 실제 감옥에 다녀온 분들과 교도관으로 근무하셨던 분들을 숱하게 인터뷰했다. '응답하라1988'이 끝나고 2~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시점에서 '감빵생활'의 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인터뷰를 다니기 시작했고, 재소자와 교도관 등 감옥에서 실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에 집중했다. 교도소 내부는 법무부 협조를 얻어 참관이 허락된 곳들 중 재소자 분들과 마주치지 않는 선에서 몇 군데 방문했고, 특히 구치소를 촬영한 전 장흥교도소도 많은 참고가 됐다." - 매번 사람 이야기를 다루는 이유는."사람들에게 서로 상처주고 독한 사람이 세상에 많은가 하다가도, 이번 작품을 하면서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훈훈한 에피소드와 캐릭터를 좋아해주고, 그런 장면에 감동을 받는 시청자 반응을 봤다. 나쁜 사람보다는 착한 사람들을 좋아하는 반응을 보면서 '나와 생각하는 게 비슷하구나'라는 생각을 했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CJ E&M 제공 2018.01.08 08:00
브랜드미디어
모아보기
이코노미스트
이데일리
마켓in
팜이데일리
행사&비즈니스
TOP